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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도경의 <음식으로 나를 위로하는 법>
작성일자 2019-02-01
조회수 139




채식요리연구, 음양오행연구, 음식철학가로 활동 중이신 이도경 선생님의 일일 특강 음식으로 나를 위로하는 법을 들었다.











음식철학을 우주의 법칙인 음양의 원리로 설명하셨는데(열이 많은 양체질과 상대적으로 냉한 음체질로 설명) 동서양의 타고난 기질에서 비롯된 의복, 주거문화 등 생활 전반의 차이가 모두 식문화(유목/농경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체질은 랜덤으로 타고나는 건 줄 알았는데 태아의 양수에서부터 모유까지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체질을 결정짓고 그 체질에 따라 궁합이 맞는 음식을 섭취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이를 의식, 마음, 몸 삼위일체체질론이라 하셨다. 크게 아파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건강만 회복되어도 행복의 80%는 보장된다. 이도경 선생님은 여기에서 나아가 심리까지 말씀하셨다. 음식이 우리의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연결된다는 것이다. 심리는 얼굴 형상에서 유추할 수 있는데 그 형상의 바탕이 되는 것이 음식과 마음이라고 동양의 망진, 서양의 인상학에서 이미 연구된 결과라고 하셨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모두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호르몬은 장 속 미생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장을 제2의 뇌, 장뇌라고 하며 현대인들이 열심히 유산균을 챙겨먹는 이유이다. 장 속에 유해균이 많으면 부패가스를 만들고 혈액을 타고 돌다가 뇌에 미치면 부정적 사고나 두통, 피부로 가면 아토피, 종기 등을 일으킨다고. 이러한 유해균을 줄이고 유익균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들에게 좋은 먹이는 식이섬유이다. 따라서 인간은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먹어야만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대장을 ‘수양명대장경’이라고 하는데 이는 대장이 뇌의 빛(의식)을 좌우한다는 표현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건강이나 심리와 직결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서양에서는 건강한 사람의 똥을 대장에 넣어주면 완치되는 대체의학이 뜨고 있다고 하셨는데 근래에 나도 책에서 비슷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그 책에는 치료 후 그 사람의 성격까지 똥 주인의 성격으로 변화됐다는 것을 보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강의에서 들으니 수긍이 갔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몸뿐 아니라 정신까지 결정한다는 게 사실이었다.








식단을 조절해 병을 치료하는 일을 식치라고 한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우리 몸의 체질을 잘 알고 적절한 음식만 섭취해도 실제로 많은 병을 고칠 수 있다. 아니 식단을 조절하지 않고는 어떠한 병도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정확할지 모른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에만 대응하는 약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병이라는 것은 뭔가 바꾸라고 우리 몸에서 보내는 신호가 아닐까.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우리가 선택한 결과가 우리 몸에 축적되고 그것이 곧 우리 삶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20여년간 채식음식을 연구해오신 선생님은 좋은 재료를 선택하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조리하느냐도 강조하셨다. 여기서 다 공개할 순 없지만 음식에도 음양의 궁합이 있고 음식이 가진 고유한 에너지나 온도가 칼로리나 영양학적인 성분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김치, 된장, 식혜 등을 즐겨먹던 우리 선조들과 달리 현대인들은 인스턴트로 끼니를 떼우는 일이 많다. 직접 조리하기보다 간편한 편의점이나 배달 음식을 선호하고 영양보다는 맛을 위해 가끔 외식을 한다. 이러한 식단이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동물성식품보다 식물성식품을 그 중에서도 가공식품이 아닌 자연식품이나 발효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건강도 나와 뗄래야 뗄 수 없다고 하셨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바꿔 내 삶이 바뀌면 우리 가족과 내가 속한 사회, 나아가 지구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우리 삶의 행복을 결정한다. 선생님은 행복한 삶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하신 결과 채식조리론과 자연건강법, 한의학, 영성, 관상, 명리학 등 여러 학문을 찾아 공부하시고 시골 생활에서 할머니께 곁눈질로 배운 요리를 접목시켜 채식요리사를 직업으로 선택하신 후 그 모든 가르침을 음식에 담으셨다고 한다.











음식에는 재료의 에너지와 조리한 사람의 에너지가 함께 담겨있다. 선생님께서 채식식당을 운영하실 때는 나물을 데치고 다듬는 순서를 바꾸셨다고 한다. 나물을 먼저 데치면 그 속에 살고있는 달팽이가 죽는 것을 가슴 아파하신 것이다. 생명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 다른 수업도 듣고 싶어졌다. 음식을 다 배우진 못할지라도 사랑은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음식, 체질, 심리, 조리, 사회의 연결고리 속에서 그 근본이 되는 것은 음식이며 그걸 연결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음식을 먹을 때 내 몸과 자연환경을 살릴 수 있는 고귀한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하루에 한끼라도 친환경 자연식물식을 선택하는 것은 내 몸에 사랑의 에너지를 채우고 실천하는 길이다.

                                                        사진/글 하유정